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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by 미루me 2014. 10. 21.

 

                                     문장 [sentence, 文章]문법 

문법적으로 충분한 독립된 단위로서 하나의 단어, 혹은 통사적으로 서로 관련된 단어들의 집합으로 구성되는 문법단위.

문장의 단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동안 많은 언어학자들에 의해 논의되었지만 만족스러운 정의는 아직 없다.

전통문법에서 문장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를 구성하는 단어들의 집합으로 여러 개의 절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과 구분된다. 그러나 이런 정의는 한 문장이 지니는 것과 동일한 의미가 단 하나의 단어에 의해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지닌다. 이런 정의의 불완전성 때문에 현대문법에서는 문장의 정의를 내리기보다 '문장을 구성하는 것' 또는 '문장'이라 불리는 모든 실체 안에서 나타나는 특성들에 대해 논의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문장은 그 구성요소들이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는 발화이며 담화 속에서 억양을 지니는 것이다. 특히 동사가 없는 문장에서의 억양은 고립된 하나의 단어, 또는 단어군과 한 단어로 된 문장을 구별시켜준다. 문장이 지니는 목적은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일(주제:theme)에 대해 무언가를 발화(서술:predicate)한다는 것이다. ① 문장의 짜임새:문장은 단문과 복문으로 나뉜다. 단문은 주어가 하나 이상이더라도 서술어와의 관계가 1번만 성립될 경우의 문장이고, 복문은 병렬, 등위(等位), 종속된 2개 이상의 절을 지니는 경우의 문장이다. 복문에서 병렬이나 등위로 접속된 절들은 문법적으로 충분히 자율성을 지녀서 각 절들이 단문으로 될 수 있는 반면, 종속절은 그 자체로는 단문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주절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② 문장종결법:화자는 종결어미에 의해 청자에게 자기의 생각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기의 생각을 평범하게 진술할 수도 있고 물을 수도 있으며,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시키거나 같이 행동할 것을 권유할 수도 있다. 국어의 문장종결법은 학자에 따라 4~8가지를 인정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평서문·감탄문·의문문·명령문·청유문의 5가지로 구분된다.

서양의 경우 문장의 정의를 내릴 때 학교문법의 정서법적인 규정을 제시해서 '하나의 문장은 대문자로 시작해 마침표로 끝을 맺는 단어들의 연계이다'라고 하기도 하나 이런 규정은 올바른 정의라 할 수 없다. 한 문장을 따로 떼어서 관찰하면 성분들 사이의 관계를 기계적으로 분석하거나, 문장 혹은 그 구성요소들의 의미를 단순하게 파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화자와 청자를 설정하고 장면의 성격을 고려하면 구성성분들의 기능과 문장이 지니는 의미도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문장이 쓰이는 구체적인 맥락을 '이야기'라고 부른다. 문장은 주어·서술어 등 필수적인 몇 개의 성분을 중심으로 살을 붙이고 가지를 쳐나가지만 이야기는 화자와 청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장면이 설정됨과 동시에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장과 이야기는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