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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 2011. 11. 27.
수필의 예 수필(隨筆) 본문 수필(隨筆)은 청자 연적(靑瓷硯滴)이다. 수필은 난(蘭)이요, 학(鶴)이요, 청초(淸楚)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女人)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平坦)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포도(鋪道)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길은 깨.. 2011. 11. 27.
수필이란 수필(隨筆) (1) 작품 선정의 취지와 지도 방법 이 작품은 ‘수필’을 논한 글이지만,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에 대한 개념적 지식을 형상적, 비유적 언어로 서술하였으므로 평론이 아니고 수필이다. 수필은 원숙한 생활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고아(高雅)한 글이고 독특한 개성과 .. 2011. 11. 27.
대 화 대화 의미가 있는 대화도 좋고, 의미가 없는 대화도 좋고, 심도 있고 깊은 대화도 좋고, 아무 생각없이 하는 대화도 좋고, 오랫동안 앉아서 하는 대화도 좋고, 잠깐 스쳐가듯 지나가는 대화도 좋고, 다른 사람과 하는 대화도 좋고, 가끔은 혼자 자신과 하는 대화도 좋다. - 지상철의.. 201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