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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시 모음15

우리 데이트는 우리 데이트는 서정주 햇볕 아늑하고 영원(永遠)도 잘 보이는 날 우리 데이트는 인젠 이렇게 해야지 내가 어는 절간에 가 불공(佛供)을 하면 그대는 그 어지 돌탑(塔)에 기대어 한 낮잠 잘 주무시고 그대 좋은 낮잠의 상(賞)으로 나는 내 금팔찌나 한 짝 그대 자는 가슴 위에 벗어서 얹어 놓.. 2012. 5. 16.
선덕여왕의 말씀 善德女王의 말씀 未當 서정주 짐(朕)의 무덤은 푸른 영(嶺) 위의 욕계 제2천(慾界 第二天). 피 예 있으니, 피 예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구름 엉기고, 비 터 잡는데.... 그런 하늘 속. 피 예 있으니, 피 예 있으니. 너무들 인색치 말고 있는 사람은 병약자한테 시량(柴糧)도 더러 노느고 홀어미 .. 2012. 5. 16.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정 호 승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기는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먼 강바람 속으로 흔적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곧 강물 되리니 그대 사.. 2011. 12. 12.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 2011. 11. 27.